[이사람]e러닝 신화창조 주역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

“최근 선보인 성인대상 고시 및 자격증 전문 교육 사이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올해 1000억 원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손주은(44) 메가스터디 사장이 최근 국내 온라인 교육(e러닝) 시장의 신화를 창조해가고 있다. 2001년 창업 첫해 매출 40억 원대로 출발한 메가스터디는 설립 4년 만인 지난해 12배가 넘는 매출 503억원 및 순이익 148억 원을 기록, 안팎의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신규 사업을 제외하고도 702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았다고 손 사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e러닝 전문기업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매출 예상치이다.

이같은 목표에는 나름대로 배경이 있다. 손 사장은 “지난해 EBS 수능방송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EBS 영향권에서 벗어나 온라인교육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찾고 있다”며 “고교 1·2학년 회원 증대와 재수생 대상 오프라인 학원 사업 확대, 새로 선보인 고시 사이트가 성장의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7·9급 공무원 고시 교육 사이트 ‘메가고시’와 자격증 전문교육 사이트 ‘패스메카’가 이 달중 유관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폭 강화된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입시 업계의 확고부동한 선두 기업으로서 신규 서비스 모델 발굴에도 여념이 없다. 수능 중심의 입시체제가 약화될 것에 대비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나 수준에 맞춘 다품종 소량 콘텐츠 개발에도 이미 착수했다. 손 사장은 “우수 강사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향후 질 높은 강사 육성을 위한 강사아카데미 운영 등도 고려중”이라고 귀뜸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유명강사 출신인 손주은 사장이 업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해 말 메가스터디가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부터. 메가스터디는 코스닥 등록이후 외국인 매수와 해외 현지 설명회 개최 요구가 줄을 잇는 것에 자신감을 얻어 최근에는 중국을 필두로 한 해외 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다.

손 사장은 이 달중 중국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 학원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최근 대형 IT 기업들이 e러닝 시장에 대한 투자 의사를 적극 내비치고 있는 것과 관련 “온라인 시장은 강사에 대한 장악력과 전문경영진, 교육 시스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없이 무조건 뛰어들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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