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스템 에어컨이 중국과 유럽에서 2배이상 판매신장세를 누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과 중국의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집중 공략, 유럽에서 시스템 에어컨 수주건수 1000건을 돌파, 판매수량도 200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입주하는 뉴타운 지역 ‘총부기지’에 국내 업체의 단일 해외 수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2000만 달러어치의 시스템 에어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의 초이스 호텔 등 유럽의 호텔과 쇼핑몰, 사무실 등에 시스템 에어컨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1000 곳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으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0년 용량가변형 멀티시스템 DVM(Digital Variable Multi) 에어컨을 개발한 이후, ‘오는 2007년 에어컨 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시스템 에어컨사업에서 달성하고 2010년까지 공조 업계 글로벌 톱 5 진입한다’는 내용의 시스템 에어컨 사업 중장기 전략을 마련,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중국지역 공략을 강화해왔다. 삼성전자는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DVM 아카데미’ 교육 센터를 개설하고 네덜란드에 유럽 물류 센터인 ‘삼성 유럽피언 로지스틱스 센터’를 설립하는 등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 최근에는 영국 버밍엄에 유럽 지역 24시간 AS를 책임질 소비자 센터 개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권혁국 상무는 “올 여름 유럽 지역에 폭염이 예상되고 시스템 에어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며, “삼성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사진: 삼성전자가 작년 12월부터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 중인 영국의 초이스 호텔. 이곳에는 71개의 실외기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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