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사업자 IPTV사업 `난항`

방송사의 통신시장 진입에 맞서 통신사업자들이 IPTV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유료방송시장 포화와 케이블방송사의 견제, 방송사에 비해 심한 진입 규제 등에 부닥쳐 난항할 전망이다.

통신사업자들은 IPTV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사업자들 마다 초고속 광케이블망 구축과 TV전송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인데 SBC의 경우 3년 이상 40억 달러를 투입해 3600만 가입자의 절반 정도를 구리선에서 광선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문제는 네트워크 교체 비용 외에도 방송프로그램 판권 확보에 돈이 많이 들며,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디즈니, NBC, 비아콤 등과 프리미엄 채널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들은 모두 케이블방송사업자와 밀접한 지분 관계다. 케이블방송사에 비해 프로그램 구입비용이 15% 이상 더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수천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TV방송 라이선스를 받는 것도 험난하다. 어떻게 골고루 서비스하고 지방세를 얼마나 어떻게 낼 것인지 주요 도시 자치단체와 일일이 약속해야 한다. 통신사업자들은 이에 IPTV를 지자체별 규제를 넘는 전국적인 또는 주 단위의 서비스로 규정해줄 것을 연방 및 주 정부에 건의중이다.

무엇보다 포화 상태에 있는 유료방송시장이 걸림돌이다. 케이블과 위성방송 시장은 거의 성숙 단계다. 통신사업자가 케이블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미끼를 가입자에게 던지지 않는 한 승산이 없다고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은 최근 보도했다.

그렇다고 통신사업자의 방송시장 진입이 무조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2009년까지 전화사업자를 통한 TV수신 가입자는 700만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케이블 가입자는 7000만에서 6400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규모는 작을지라도 비전은 높다. 위성 가입자는 2300만에서 3200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 루니 콕스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전화사업자에게 TV는) 과거엔 ‘하면 좋은(nice to do)’것이었지만 지금은 ‘꼭 해야 하는(must-do)’ 것”이라고 말했다. 콕스는 미국 3위 케이블사업자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