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http://www.cyworld.com)의 미니홈피가 개인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넘어 기업의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지난 2003년 11월 지방시 향수 프로모션을 계기로 기업명이나 상품명을 앞세운 ‘브랜드 미니홈피’를 운영한 지 1년여 만에 SK텔레콤의 TTL을 비롯 삼성 에버랜드, 도브 초콜릿 등 90여 개 업체의 브랜드 미니홈피가 개설돼 호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일반 미니홈피와 달리 브랜드 미니홈피는 월 운영·관리비(프로모션)가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1억원을 상회한다. 그러나 싸이월드의 최대 특징인 1촌(지인) 네트워크가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마케팅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브랜드 미니홈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설한 ‘TTL 브랜드 미니홈피’의 경우 8개월 만에 순방문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1300만 싸이월드 회원 중 대다수 회원들이 한 번쯤 방문했을 정도로 대 성공을 거뒀다. 무명모델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어려움을 겪던 ‘도브 초콜릿’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미니홈피를 운영한 결과 입소문을 타고 350만 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면서 지금은 떠오르는 초콜릿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브랜드 미니홈피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매출 증대에도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매월 브랜드 수를 3개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36억 원의 매출실적을 거둔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올해도 이 부문의 매출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상업적인 장치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브랜드 수를 월 5개로 늘리되 업종별로 한 개의 브랜드만 허용하는 ‘단일 브랜드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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