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셋톱박스 틈새시장 열린다

금융권 및 복권 회사 등 민간기업이 IP 셋톱박스를 이용해 사내 정보교환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국민은행·농협 등 금융권을 비롯, 스포츠토토 등 민간기업이 IP셋톱박스를 도입, 사내 방송 및 지점간 정보교환, 실시간 배팅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IP셋톱박스 시장 확산=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세양산업과 현대디지탈테크 IP셋톱박스를 납품받아 사내방송 및 지점간 정보교환 장비로 사용하고 있다. 복권업체인 스포츠토토는 게임별 실시간 베팅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 3500여 지점에 가온미디어가 만든 IP셋톱박스를 도입했다. 서비스는 이달 말부터 이뤄지며 내년까지 무려 2만개 지점에 확대 적용된다.

 이밖에 IP셋톱박스 주요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은 호텔·병원·실버타운·교회 등. 호텔이나 병원, 실버타운은 각 방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교회 등지에서는 대형교회 중심으로 각종 설교를 방송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IP셋톱박스 왜 늘어나나=세양산업 김영민 사장은 “통신사업자가 IP셋톱박스 수요처이지만, 틈새시장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올해 세계 IP셋톱박스 시장은 전년(80만대)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100만∼150만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IP셋톱박스 시장이 커지는 이유로 가격을 꼽고 있다. IP셋톱박스로 구축하게 되면 케이블이나 위성, 전용선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에 비해 가격이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다양한 틈새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

 ◇셋톱박스 업체, 바빠졌다=IP셋톱박스 전문회사뿐만 아니라, 위성이나 케이블 셋톱박스를 전문으로 해 온 회사들도 이 분야를 넘보고 있다.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올해 회사 주력분야를 MPEG4 HD셋톱과 IPTV를 양대 축으로 정하고 엔지니어 25명으로 구성된 IP전문팀을 신설, 힘을 싣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세계적인 케이블 방송사업자들의 관심이 IPTV에 몰리고 있다고 판단, 케이블 분야에 활용될 IP셋톱박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자체 방송용 칩에 IP 기능을 탑재해 타사보다 가격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규철)도 올해 IP셋톱박스에서만 200억원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디지탈테크는 H.264를 지원하는 IP셋톱박스를 6월경 출시하고, CAS 전문회사들과 DRM 부문에서도 협력체제를 가져갈 계획이다.

 IP셋톱박스 전문회사인 세양산업(대표 김영민)도 올해 1000억원 정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오끼전기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일본 대형은행에 IP셋톱박스를 판매한데 이어, 미국 아스트라와 에지넷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세양산업은 H.264를 지원하는 IP셋톱박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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