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분의 1초만에 일어나는 자연 광합성 현상의 에너지 이동경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밝혀졌다.
조민행 고려대 교수는 30일 단백질 구조 분석을 위한 다차원 분광학(Multidimensional Spectroscopy)적 방법을 통해 광합성 에너지 전달에 관여하는 3차원 구조의 단백질 기전(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차원 분광학을 이용해 식물의 광합성 현상에서 3차원 구조의 분자 전체가 에너지를 옮기지 않고 ‘선택적인 1개 경로’가 있는 것으로 증명해 냈다. 특히 기존 단백질 구조 분석에 쓰여온 X선 결정학(crystallography), 2차원 핵 자기 공명 분광학(Two-dimensional Nuclear Magnetic Resonance)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다차원 분광학을 적용함으로써 더욱 가치있는 성과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성과는 31일 유명 과학저널인 네이처를 통해 세계에 발표됐다.
조민행 교수는 “다차원 분광학에 힘입어 흑백TV로 들여다보던 단백질 세상을 컬러TV로 보게 되는 셈”이라며 “앞으로 광합성 현상 뿐만 아니라 단백질 구조, 분자 집합체의 전자 구조, 효소의 반응 동력학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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