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개SW 도입 시범사업을 진행한 기관들의 리눅스 활용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사용률이 극히 미약한 데스크톱 분야에서 공공기관이 PC 500대여대를 리눅스로 전환해 사용함에 따라 앞으로 이 분야의 공개SW 도입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 지난해 시범사업 구축을 완료한 강원대학교·춘천시청·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등 4개 기관에 대해 사업 전 대비 서버와 PC의 리눅스 활용률을 조사한 결과 서버는 19.6%포인트, PC는 35.4%포인트 증가했다.
4개 기관의 사업 전 전체 서버 보유 현황은 리눅스 6대(8.4%), 윈도 18대(25.4%), 유닉스 47대(66.2%)였다. 사업 완료 후 현황은 리눅스 28대(28%), 윈도 36대(36%), 유닉스 36대(36%)로 나타났다. 리눅스와 윈도 서버는 늘어난 반면 유닉스 서버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PC 분야는 사업 전 윈도가 1377대로 100%를 차지했으나 사업 후에는 윈도 922대(64.6%), 리눅스 505대(35.4%)로 리눅스 PC가 대폭 증가했다. 시범사업 기관 가운데 진흥원이 지난해 210대의 PC를 모두 리눅스로 교체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진흥원은 공공기관에 총 500대가 넘는 리눅스 데스크톱의 신규·교체 도입으로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의 리눅스 활용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일반 사용자의 기술적 불안감 해소, 리눅스 사용 확대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국산 리눅스 배포판 개발이 시급하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강화, 압축 프로그램, 데스크톱 제어판 등 보조 편의기능 개선, 한글 코드 문제 해결, 외장하드, 메모리 카드, 스캐너 등의 외부 주변장치 지원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컴리눅스사의 ‘한컴오피스 3.0’과 SUN사의 ‘스타스위트 7’ ‘오픈오피스 1.1’ 등을 오피스 제품으로 도입했으나 리눅스 운용체계와 단축키 충돌, MS오피스와 호환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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