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사장의 소프트뱅크가 니혼방송과 후지TV의 ‘백기사’로 등장하며 후지TV 인수전을 펴고 있는 라이브도어의 맞상대로 부상했다.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SBI)와 후지TV, 니혼방송은 24일 미디어 콘텐츠, 방송 관련 기업 투자를 위해 200억엔(약 2050억원) 상당의 벤처캐피털펀드를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후지TV의 최대주주인 니혼방송은 후지TV 지분 22.5% 중 14%를 소프트뱅크에 양도키로 합의했다.
이 같은 주식양도는 라이브도어가 니혼방송의 후지TV 지분을 전량 인수하려는 시도를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동 펀드를 통해 후지TV의 비상장기업인 ‘포니캐년’ 인수 시도까지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3자 합의는 현재 의결권 기준으로 니혼방송의 지분 절반 이상을 확보, 경영권 장악에 거의 성공한 라이브도어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며 후지TV 인수전에 두번째의 반전을 가져왔다.
도쿄고등법원은 지난 23일 라이브도어의 적대적 인수시도에 반발한 니혼방송이 후지TV 측에 증자주식을 몰아주려한 ‘신주예약권’ 발행은 ‘불공정행위’에 해당된다며 사실상 라이브도어의 손을 들어준 판결을 내린 상태다.
SBI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38.9%를 소유한 투자회사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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