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분의 1미터, 초미세 세계를 다루는 나노기술(NT)이 인류 문명을 크게 바꾸어 놓을 전망이다. 나노기술은 물질을 원자와 분자 단위에서 다루는 분야다. 분자가 물질의 성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물질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의 응용은 혁명적인 삶의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매주 나노의 실체와 연구성과 등에 돋보기를 들이대 우리 삶과 산업의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지구 둘레는 약 4만192킬로미터(km)다. 이를 10억분의 1로 줄이면 둘레 4센티미터(㎝) 가량의 작은 구슬이 된다.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 물질의 가장 작은 형태인 원자 3∼4개(원자 1개는 0.1㎚=1옹스트롬)를 나열한 정도에 불과하다. 머리카락을 8만∼10만분의 1로 쪼갠 것과 비슷하다.
비교대상을 이리 저리 견주어보아도 ‘느낌으로 다가올 만한 수치’가 아니다. 그래서 ‘극한(極限)’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등장한다.
말하자면, 나노기술은 지구를 가지고 구슬치기를 할 만한 거인(과학기술자)이 성능 좋은 돋보기(전자현미경)를 가지고 지구 안 여기저기에 숨어 있는 구슬들을 찾아내고, 이리저리 옮기며, 줄을 다시 세우려는 작업이다. 과학자들은 나노기술을 통해 원자, 분자들을 적절히 결합하는 방식으로 물질을 변형하거나 개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학기술부 테라급나노소자개발사업단의 이조원 단장은 “나노기술은 사회적인 또는 산업적인 통념을 깨는 특이한 분야”라며 “과학기술을 신에 비유한다면 나노기술은 제우스에 해당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지난 수 천년간 인류는 ‘금은 누런 색이다’는 고정 관념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나노기술이 부각되면서 20나노미터 이하의 금 입자는 ‘빨간색을 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금과 함께 연상되던 ‘누런 색’의 개념이 무너진 것.
나노기술의 혁명성은 사회적, 산업적 통념은 물론 기존 철학까지 무너뜨릴 태세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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