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결성된 한국캐릭터·애니메이션협동조합(가칭·이사장 김영철)이 정식 출범을 앞두고 문화관광부의 설립인가를 받지 못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창립총회까지 열었던 한국캐릭터·애니메이션협동조합이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명칭 문제이다. 현행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르면 통계청장이 작성·고시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상 동일한 업종만이 협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조합한 명칭으로는 인가가 힘들다는 것이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이질적인 업종이라도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적용하려했으나 문화부와의 논의과정에서 대표성이 문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협동조합 구성원 중 애니메이션 업체가 10개도 안돼 200여 개에 달하는 애니메이션 업체의 공동 발전을 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화부는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에 협동조합의 ‘애니메이션’ 명칭 사용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협회는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업계가 공동사업을 펼치는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캐릭터 상품화와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등 산업 전반적으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협회 명 등 설립 조건만 충족시키면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협동조합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내세워 발기인을 모으고 창립총회까지 가졌으므로 뒤늦게 명칭을 변경할 경우 구성원들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연계사업의 핵심인 애니메이션 업체 없이는 협동조합의 입지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협동조합 사무국의 이국립 전무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업종이 상호보완해 콘텐츠 상품화에 나섬으로써 우리 캐릭터를 국제 브랜드화하려는 것”이라며 “관련부처와 기관이 조합 설립 자체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승인이 안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동조합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침체를 겪고 있는 시장 활성화에 일부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와 협동조합이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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