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MSO·씨앤앰 `몸집 불리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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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태광산업 계열의 MSO(태광MSO)와 서울 지역 최대 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각각 서울 강서지역의 GS디지탈방송과 경기도 일산의 경기방송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TV 본방송을 앞두고 국내 양대 MSO인 태광MSO와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세불리기가 본격화됐다.

태광MSO는 서울 강서구의 GS디지탈방송을 최종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경기 일산의 경기방송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 MSO 자리를 굳힌 태광MSO는 서울 진입을 본격화했고,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경기 지역의 최대 매물 중 한 곳이었던 일산의 경기방송 인수를 통해 서울과 서울근교의 최대 MSO 자리를 굳게 지켰다.

태광MSO는 지난해 7월 강서구의 강서방송을 인수한데 이어 경쟁SO인 10만6477 가입자의 GS디지탈방송까지 인수, 강서구 전체 14만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했다. 태광MSO는 전국 77개 SO방송 구역중 현재 13개 지역 19개 SO를 보유중이며, 3만9000여 가입자의 동대문케이블방송과 강서방송·GS디지탈방송 등 서울 지역 3개 SO를 확보하게 됐다. 태광MSO 관계자는 가입자당 약 50만원의 가격으로 GS디지탈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GS디지탈방송은 10만6477 방송상품 가입자를 보유, 매월 4억3710만3855원의 방송수신료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가입자당 월평균 수신료 매출(ARPU)은 4105원이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이번 경기방송 인수로 현재 14개 SO 방송구역에서 모두 16개 SO를 확보하게 됐다. 경기방송은 26만7984 가입자를 보유해 월 수신료 매출이 7억3567만2470원에 이른다.

현행 방송법 시행령은 SO의 겸영을 전체 77개 방송구역의 20%로 제한하고 있어 MSO의 SO 보유가 15개 구역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태광MSO은 2개 구역,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1개 구역에서 SO를 추가 인수할 수 있다. 또한 SO업계는 디지털 케이블TV의 적정수익 보장을 위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겸영제한을 30% 이상으로 완화해주길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어 방송법 시행령 개정 요구가 받아질 경우 양대 MSO의 세불리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