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00만 화소 카메라폰 어떤 기능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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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세계 처음으로 500만화소폰을 개발한데 이어 6개월만에 7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폰을 개발, 자신의 세계 최고 화소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이번 700만화소 카메라폰 개발은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글로벌 휴대폰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삼성이 세계 최초로 700만화소 카메라폰을 개발, 최고급 카메라폰 시장에서는 더 이상 삼성전자를 따라 잡을 업체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학 3배줌·디지털 5배줌 기능 탑재=세계 첫 700만화소폰인 ‘V770’은 700만화소의 고급 디지털카메라를 직접 비교모델로 선정, 휴대폰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700만화소폰의 초고화질 CCD 센서에 광학 3배줌과 디지털 5배줌 기능이 장착됐다. 여기에 오토포커스, 기존 폰카의 약점이었던 저(低)광량 플래시를 개선, 고급 디지털카메라 수준으로 밝기를 획기적으로 높인 플래시가 적용돼 700만화소급 사진 촬영에 최적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카메라폰 최초로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의 교환렌즈와 같이 망원·광각 컨버전 렌즈를 장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광학 4.7배줌(광학3배+망원1.7배)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전문가용 카메라처럼 수동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초점거리(7.8∼23.4mm), 수동초점조절(MF), 노출고정(AEL) 셔터스피드(15초∼1/2,000초) 조절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프로그램모드, 셔터스피드 우선 촬영모드, 조리개 우선 촬영모드 및 완전 수동모드 등의 기능을 카메라폰 최초로 제공한다.

◇디지털 파워 앰프 기능 부각=V770은 초강력 카메라 기능과 함께 고급 오디오급 음악기능 등 멀티미디어 기능 면에서도 가장 최적화된 모델이다. 초 저전력형 디지털 오디오 반도체 앰프를 적용, 음향 신호를 증폭하고 오디오 출력을 대폭 높여 고음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지털 파워 앰프’ 기능을 내장해 고급 스테레오급 음질을 구현했다.

또한 자연계의 모든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트루컬러(True Color)`로 불리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1600만 컬러 QVGA TFD LCD를 적용, 초고화소급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보는데 적합하다. QVGA급 대화면으로 초당 15/30 프레임으로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고, VOD/MOD기능을 제공한다. 나아가 기본 내장메모리 외에 외장메모리(32MB)가 제공된다. TV와 연결하면 촬영중에도 TV화면으로 촬영 상태를 볼 수 있고, 촬영 후에는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TV로 볼 수 있는 `TV연결` 기능이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앞면은 바형(Bar Type) 휴대폰이고 뒷면은 디지털카메라 형태인 듀얼페이스가 적용됐다.

◇새 첨단·고화소폰 지속 추구=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 응용·제조기술 글로벌 선도기업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예정이다. 이번 700만화소폰은 디지털카메라와 동등한 700만화소급 CCD, 수동기능, 망원렌즈 등 전문가용 카메라 수준의 카메라폰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따라서 삼성은 이번 700만화소폰의 개발에서 보인 듀얼스페이스 카메라폰과 같은 최신 선행 디자인·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일반 카메라폰의 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소경쟁은 선행기술을 더 앞서간다는 차원도 있지만 시장의 트랜드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첨단·고화소폰을 지속적으로 추구,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