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디지털기기는 인텔로 통한다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업체에서 디지털 환경을 구현해주는 기술 플랫폼 공급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유무선 통신 및 각종 단말장치 속에도 ‘인텔 인사이드’를 실현, 통·융합 시대에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자사가 주도할 수 있는 5가지 ‘*T’(스타 테크놀로지)를 통해 미래형 환경에 걸맞은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로 했다.

 ◇2005 IDF 개막=인텔이 자사의 전략 및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행사인 ‘2005 춘계 인텔 개발자 포럼(IDF)’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1일(현지시각) 열렸다. ‘내일의 플랫폼: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인텔 CEO인 크레이그 배럿을 포함, 이 회사의 핵심 중역들이 기조연설을 했으며 세계 각국 5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동안의 IDF가 인텔이 개발한 CPU 등을 강조했던 행사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개별적인 제품보다는 인텔이 갖고 있는 ‘플랫폼 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플랫폼 전략=인텔이 추구하는 플랫폼 전략은 ‘모든 것이 인텔에서 시작되게 하자’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PC뿐 아니라 TV, DVD 플레이어, 오디오, 각종 휴대기기 등 컴퓨팅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모든 장치에 인텔의 반도체 및 기술을 집어 넣고, 모든 형태의 ‘디지털 삶’을 ‘인텔’을 통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프랭크 스핀들러 인텔 영업·마케팅 그룹 부사장은 “플랫폼 전략은 지난 2003년 센트리노 전략이 성공하면서 본격 부상한 것”이라며 “브로드밴드의 등장, 기기들의 통·융합에 따른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텔은 기술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가 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전략에는 40년간 이어온 ‘무어의 법칙’을 지키려는 인텔의 고민도 숨어 있다. CPU와 주변 기기 간의 통신속도를 30% 이상 끌어올려 주는, 인텔이 제안한 새로운 통신 규격 기술인 ‘I/OAT 기술’이 대표적이다. 스핀들러 부사장은 “CPU의 발전은 빠른 데 비해 관련 기술 개발은 늦어지고 있어 무어의 법칙을 밟고 있는 인텔의 CPU가 사용되려면 각종 기술의 동반 발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T 전략이란=인텔이 플랫폼 제공 업체가 되기 위해서 개발한 핵심 기술이 5가지 ‘스타 기술’이다. △가상 기술인 하이퍼스레딩 기술(HT) △64비트 기술인 EM64T △원격 관리가 가능한 액티브 네트워크 기술(ANT) △시스템의 성능을 배가해주는 밴더풀 기술 등 5대 기술을 중심으로 인텔이 플랫폼을 구성한다. 이 중 HT기술과 EM64T 기술은 적용중이며 올해 중 ANT, 밴더풀, 라그란데 기술이 적용된 제품도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스핀들러 부사장은 “스타 기술을 통해 디지털 홈, 디지털 오피스,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등 종합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플랫폼들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인텔은 연구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실리콘 이외의 분야에도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너 인텔의 리더십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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