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도전한다](12)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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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일본 히타치의 에어컨이 일본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 1위 제품 자리를 차지했다.

 히타치가 에너지 관련 기술의 경쟁이 치열한 일본에서 이런 성과를 올린 데에는 국내 부품·소재 업체의 제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력 변환 과정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제거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자성 코어가 바로 국내 금속소재 전문업체인 창성의 제품이었던 것.

 창성(대표 배창환 http://www.changsung.com)은 이를 계기로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시장을 먼저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1998년 이 시장에 진출한 창성은 미국 마그네틱스 등 2∼3개 업체가 수십년 간 과점해 온 자성 코어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 지난해 세계 시장의 30%를 장악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오랜 기간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미국·일본 등의 금속소재 업체들과 대등한 위치에 오른 것.

 자성코어는 전자파 노이즈 제거와 전력 효율성 증대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전력 및 에너지 관련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현재 디스플레이의 대형화·평판화와 더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기기의 모바일화·고기능화에 따른 신뢰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용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창성은 세계 주요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이 모두 진출한 중국 둥관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비중도 점점 늘어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50%를 넘었으며 올해는 60%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또 기존의 시장에 만족지 않고 올해 태양열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자성코어의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 분야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비슷한 출발점에 서 있는 분야. 일본 및 유럽에서는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의 구현을 위해 큰 관심을 갖고 집중 투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주력, 금속소재 분야의 신시장을 창출하는 한편 그간의 수입 의존을 끊고 국내 업계의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배창환 회장은 이를 ‘소재 정일론’이라 표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시장을 먼저 공략, 향후 소재 분야의 세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창성은 이와 함께 도전성 페이스트, 전자파차폐제, 메탈클래드 등 첨단 금속 신소재 분야를 강화해 디지털 기기의 각종 전기적·자기적·열적 문제들을 모두 금속소재로 해결하는 금속소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형 확대를 통해 세계적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 확보에도 주력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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