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글로벌전망대]차이나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통신망 인수는 윈윈

 중국 정부의 3세대(3G)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제 1의 유선통신 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의 왕 시아오추 회장이 차이나넷컴과 제휴해 중국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통신망을 인수할 뜻임을 비춰,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차이나텔레콤 및 차이나넷컴의 차이나유니콤 GSM망 인수를 승인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차이나텔레콤의 제안 배경=차이나텔레콤의 파격적인 제안은 최근 촉발된 차이나유니콤의 분리 매각설과 중국 정부의 3G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차이나텔레콤·차이나넷컴·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등 4개 업체 중 2∼3개 업체에만 3G 사업권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을 공공연히 내비쳤다. 3G 통신망 구축 비용을 줄이고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게 중국 정부의 설명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차이나유니콤을 분리해 차이나유니콤의 GSM사업부문을 차이나모바일에, 그리고 CDMA 사업부문을 차이나넷컴에 합병시켜 통신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칫 소외될 우려가 있는 차이나텔레콤의 계산도 이번 제안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차이나텔레콤의 돌발 제안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통신 산업 ‘윈윈’ 전략=왕 시아오추 회장은 “이번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넷컴의 이동통신 합작 법인·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등 3개의 3G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기 때문에 3G사업자수를 최대한 줄이려는 정부의 방침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넷컴의 경우 별도의 통신망을 구축할 필요성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제안은 3G 사업자 선정과 관련, 얽힌 실타래를 풀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검토할 만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 국영 4개 통신사업자가 모두 3G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통신 업계로서는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이번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GSM네트워크·CDMA네트워크를 이중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분리매각설을 일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차이나텔레콤·차이나넷컴과 차이나모바일이 GSM 방식을 채택하게 되는 반면 가입자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평균매출이 높은 CDMA 방식을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타 업체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

◇전망=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중국 이동통신업계의 판도가 4개사에서 3개사 체제로 재편돼 중국 정부와 통신 업체가 윈윈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이번 제안을 승인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넷컴이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제안이 승인된 후 두 회사가 효율적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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