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기업 경쟁력 UI에 달렸다

IT기술이 고도화되고 기능이 복잡해질수록 사용성에 대한 요구는 커져 간다. 사용자는 게으르다. 사용법이 한눈에 이해되지 않으면 짜증내기 일쑤고, 설명서를 첨부한다손 치더라도 읽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용자 경험은 웹사이트에 한정돼 이슈화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무선기기, 복합가전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사용성의 개선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의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 UI는 개발자의 용이성과 사용자 경험 모두에 가치를 두고 있다. 철저하게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으면 사용자는 미련 없이 떠난다. 최근 UI는 모든 디지털 제품의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UI가 단편적으로 디자인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UI는 사람과 기기를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해 주는 시각적인 커뮤니케이터다.

 이동통신이 발달하면서 휴대폰에 무선 인터넷과 개인 성향에 맞춘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지능형 단말기가 차세대 통신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다양해지는 사용자의 요구를 작고 제한된 복합 단말기에 담기 위해서는 UI가 핵심이다. 그러나 데스크톱PC에 맞먹는 다양한 기능을 휴대폰처럼 작고 가벼운 플랫폼에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용자 경험은 최소의 화면에서 소수의 버튼으로 원하는 데이터 교환, 메뉴 설정, 화면 구성, 컬러 지정 등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에서 특히 유념해야 하는 출발점이다.

 무선 및 전자기기에서 사용 편이성과 개발 용이성이 화두가 됨에 따라 ‘플래시 UI’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의 UI는 사용자의 사용성보다는 개발자의 용이성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개발에 따른 시간과 경비 그리고 기술력의 한계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전자 기기들은 복잡한 기능을 담은 반면 손쉬운 접근이 요구된다. 사용자의 시선을 가장 먼저 잡는 것이 UI다. 보기에 좋은 제품이 영업에도 유리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비트맵 디자인은 개발시 3∼4개월의 매뉴얼 노동이 요구되는 반면 벡터 디자인은 개발 기간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개발 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사용자 시범운용 시간을 벌 수 있어 제품력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메모리에 따른 하드웨어 비용도 감소시킬 수 있다. 플래시 기술은 하드웨어 비용과 메모리 소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존재하는 하드웨어 스펙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입증되고 있다.

 현재 휴대폰 스크린 폰트는 1∼2사이즈(최대 3)로 한정돼 있다. 기존의 비트맵 기술은 다수의 폰트를 심을 경우 서로 다른 폰트를 일일이 제공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눈이 어두운 노년층이나 나만의 독특한 폰을 원하는 신세대에게 만족스러운 UI를 채워주지 못했다.

 반면 벡터 그래픽 기반인 플래시 기술은 개발자 및 사용자 측면에서 광범위한 이점을 제공한다. 하나의 폰트 세트만으로 스크린상에서 자유롭게 확대·축소가 가능하고, 다이내믹한 배경을 제공할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자신에게 맞는 내비게이션을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모바일 리딩기업을 실례로 보자. 이 회사는 막강한 영업력과 기술 리더십으로 업계의 리더 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메뉴 출발점에서 다른 항목으로 내비게이션할 때 복잡한 과정이 큰 요인으로 호소되었다. 한동안 부동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경쟁 심화에 따라 이러한 취약점은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술력 부족보다는 사용성의 불편함이 문제가 됐다.

 무선기기 및 복합가전은 다중 연령층을 위한 것으로, 사용자와 정보 간의 밀착감이 중요하다. 현재는 메뉴환경이 텍스트 위주에서 그래픽 화면으로 급속도로 탄력을 받아 사용자 환경이 풍부해지고 있지만, 메모리라는 개발 숙제가 남아 있다.

 UI는 21세기 핵심 경쟁력이다. 전세계 수많은 기업이 UI에 엄청난 투자를 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UI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UI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훌륭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사용자와 기업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황금률을 찾을 시간이다.

 <이원진 한국매크로미디어 사장 wjlee@macro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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