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화제작-삼국지10

오랜 만에 PC용 패키지 게임 대작이 모습을 드러낸다.

‘삼국지10’의 유통사인 코에이코리아는 최근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려 발매가 연기됐던 이 게임의 국내 출시 일정을 오는 14일로 확정했다.

지난 87년 1편이 출시된 ‘삼국지’는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장이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게임.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삼국지 9’까지 총 80만장이 판매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코에이는 역사왜곡 논란을 촉발했던 ‘삼국지10’에서의 ‘낙랑’ 지역의 위치를 요동반도 근처로 옮겼으며 지명도 아예 ‘동답’으로 바꿔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로부터 ‘전체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삼국지10’의 두드러진 특징은 ‘삼국지 9’보다는 ‘삼국지 8’의 시스템을 계승했다는 점이다. 역동적인 도성 화면이 등장하고 플레이의 중심도 군주가 아니라 장수여서 아기자기한 재미거리가 많이 늘어났다.

새롭게 재야 장수를 이용하는 플레이가 추가됐는데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다른 장수와 친분을 쌓고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같은 시스템은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색다른 시도이지만 일부에서는 ‘태평합지전5’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진행시스템은 아주 단순해졌다. 임무를 받고 마우스만 몇 번 클릭하면 몇마디 대사와 함께 임무의 성공과 실패를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전투시스템은 오히려 전작에 비해 더 복잡하다는 평이다. 일기토는 찌르기, 베기, 휘두르기, 회피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실력이 엇비슷한 무장끼리 승부를 겨루게 되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장수들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사기나 병과의 상성관계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이밖에 시가전이 추가돼 전투에 들어가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고 군량미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전투시간은 늘어났지만 식량이 떨어져 군의 사기가 저하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적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한 감을 느낄 겨를은 없을 듯 하다.

무엇보다 ‘삼국지10’이 전작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문관들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문관의 논리정연한 말 한마디가 패색이 짙은 전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게 됐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전 삼국지 시리즈가 그랬듯이 수준이 떨어지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적이 여전히 제기된다는 점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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