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2005 CES]이모저모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최지성 사장이 5일(현지시각) 전시장 준비상황을 점검하러 컨벤션 센터를 방문. 최 사장은 LG전자 부스 앞에서 LG전자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LG전자도 할 만큼 했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 개막 연설에서 X박스 담당자가 X박스로 자동차 게임을 시연하던 중 기기에 오작동이 발생, 시스템이 다운되기도. 이때 실무자는 빌 게이츠 회장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위기를 모면.

 ○…빌 게이츠의 기조 연설이 있던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 주변에는 연설 1시간 전부터 청중들이 대거 몰려 인산인해를 이뤄. 3000석이나 되는 객석은 순십간에 꽉 차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외부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로 대기. 주최 측은 “자리없다(No more seat)”을 계속 외치며, 사람들을 해산시키기에 분주. 호텔 앞에는 청중들이 타고온 택시가 서로 엉켜 서울의 교통 혼란을 연상케 하기도.

 ○…빌 게이츠가 시연하던 레인콤의 아이리버의 인기가 폭발. 게이츠 회장이 아이리버를 소개하자 이날 행사 사회자로 나온 NBC의 토크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잠시 빌려달라고 한 뒤, 자기 주머니에 슬쩍. 오브라이언은 끝날 때까지 아이리버를 돌려주지 않고 ‘꿀꺽’.

 ○…라스베이거스 상공에는 삼성 플래카드가 펄럭 펄럭. 헬리콥터에 달린 축구장 만한 직사각형 플래카드 쓰여있는 ‘SAMSUNG INSPIRATION’이라는 문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CES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회로 부각되면서 세계 언론의 취재 열기도 고조. 전시장에 마련된 기자실에는 좌석을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접속하려는 기자 수가 너무 많아 무용지물.

 라스베이거스(미국)=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