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2005 CES]인터뷰: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정보가전 전시회(CES)에서 올해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각) 저녁 기자들과 만나 “올해를 글로벌 톱 티어(Tier)로서의 진입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르네상스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102인치 PDP TV와 57인치 LCD TV, 빅슬림형 CRT 개발 성공함으로써 개막을 앞두고 세계적인 이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지성 사장은 “올 한 해는 전열을 정비한 일본 전자회사의 디지털미디어 분야 공세와 중국 전자회사들의 부상 등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지만 디지털TV 등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본격화된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 102인치 PDP TV 등 기술 선도 제품의 지속적인 우위 유지는 물론, 세계 최초 지상파 DMB TV 등 신개념의 제품을 상품화해 과거 선진기업을 따라가는 후발주자 에서 최근 선발 주자의 위치에 섰고 올해부터는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창조적인 기업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번 CES에 대해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제품근을 선보여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자평한 뒤 “△PDP TV, LCD TV, 빅슬림형 CRT, DLP TV, OLED 등을 통해 일류화 지속추진 △신성장 사업의 집중육성 △저부가가치 아날로그 제품의 과감한 정리△90%의 해외 생산체제 확보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2, 3년 내에 소니를 능가하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한 “올 봄엔 세계 최대 80인치 PDP TV, 면광원과 LED BLU 등을 채용한 초고화질 LCD TV, 최대 명암비 프로젝션TV 출시” 등으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DTV 외에도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테입리스(Tapeless) 디지털 캠코더(미니캣) 본격 확대 △C-LBP 라인업 확대 △Note PC 판매확대 △HD급 레코더 기술확보 △STB의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지성 사장은 “TV 판매로 5%의 이익을 남기기가 어렵다”며 “외국계 가전업체가 저가형, 아날로그 제품 중심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고가형, 디지털 TV로 이미 사업구도를 변경했기에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확보가 가능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미주지역에서 베스트바이, 서킷시티등 미국 3대 유통업체 라인 확보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20%대의 고성장 추세를 이어 간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