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공직진출 확대` 헛구호 그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작년·올해 기술직 공무원 채용 비교정부의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로 채용할 공무원 가운데 기술직 공무원의 수와 비중은 오히려 지난 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05년도 공무원 채용계획’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새로 임용할 5급 및 7급, 9급 공무원 공개 채용 인원 3098명 가운데 이공계인 기술직 공무원 수는 지난 해보다 7명 줄어든 489명에 그치고 이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5.7%로 축소됐다. 표 참조
이는 지난 해 정부가 신규 채용한 2784명의 공무원 중 기술직 공무원 496명, 17.2%의 수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이공계 전공자들의 공직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직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정부 방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올 공무원 채용 계획에 따르면 신규임용 공무원 가운데 행정직과 공안직, 기술직을 합쳐 3098명으로 지난해보다 224명 늘어났다. 반면 기술직 채용 인원은 지난해 496명에서 올해 489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올해 △행정고등고시를 거쳐 임용될 5급 공무원 중 기술직이 72명△공채로 선발될 7급과 9급 기술직 공무원이 각각 103명과 3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5급과 7급 기술직 공무원을 지난 해보다 조금 늘리는 한편 신규채용 인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9급 기술직 공무원 수를 크게 줄인 것이다.
과학기술부는 이공계 전공자의 일자리 창출 및 사기 진작을 위해 2004년에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및 시행령’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기술직 공무원 비중을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을 안건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2005년도 9급 공무원 신규채용 계획 중 공안직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전체 채용인원을 예년 수준으로 맞추다 보니 기술직 채용인원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