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DDI에…단일계약으론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일본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에 사상 최대 규모인 8억달러어치의 EVDO 장비를 공급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800㎒ 대역 EVDO(1억달러 규모)에 이어 새롭게 추진하는 2.1㎓ 대역 EVDO 서비스에 8억달러 규모의 EVDO 리비전 A 핵심 장비도 공급, 향후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중국 등에도 CDMA 방식 3세대 이동통신장비 수출을 확대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 KDDI에 8억달러 규모의 EVDO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KDDI 장비 공급건은 우리나라 단일 이동통신 시스템 수출 사상 최대 규모”라며 “이는 국내 통신시스템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인 데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며, 앞으로 3, 4세대 부문에서 우리의 앞선 기술을 활용할 경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부터 EVDO 리비전 A 등 설치공사와 기술지원을 포함한 핵심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EVDO 리비전 A 장비는 EVDO 서비스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상향 속도를 크게 개선, 기존 EVDO(144Kbps)보다 12배 이상 빠른 1.8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김운섭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전자의 이동통신장비가 통신선진국 일본에서 3세대(G) 이동통신망의 핵심 역할을 하게 돼 우리나라가 CDMA 종주국임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3G 기술 우위를 앞세워 일본의 EVDO망 구축 확대사업은 물론이고 미국·중국 등 해외 3G 장비·시스템 수출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본 KDDI는 현재 800㎒ 대역의 EVDO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새로 배정된 2.1㎓ 대역의 EVDO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KDDI는 ‘일본 지역 2.1㎓ cdma2000 1x EVDO망 구축사업‘에 대한 서비스를 내년까지 도쿄를 비롯한 관동·동북·북해도 등 동부 일본 지역에 상용화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DDI는 CDMA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2위 사업자로 특히 cdma2000 1x 및 cdma2000 1x EVDO 등 3G망 구축 확대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난 한 해 신규 가입자 수가 NTT도코모를 추월하기도 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