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 문화콘텐츠산업 주요 이슈](상)일본·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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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우리 문화콘텐츠 업계는 ‘해외 진출 본격화’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각종 해외전시회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만화등 우리 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판권 계약이 줄을 이었고 해외기업과의 합작 제휴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 같은 성과의 뒤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설립한 해외사무소가 있었다. 중국, 일본, 영국, 미국 등 4개국에서서 운영중인 문화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가 올 한해 활동을 정리하며 최근 발표한 ‘2004년 지역별 문화콘텐츠산업 10대 이슈’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일본=‘겨울연가’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 확산’이 단연 올 해 일본 문화콘텐츠산업 최고 뉴스다. ‘겨울연가’는 지난해 NHK 위성방송에서 방영된 이래 수차례 재방영되면서 ‘욘사마 배용준’을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려놨다. 지난 10월 시작된 DMB 상용화 서비스에도 관심이 쏠렸다. 도시바 등이 출자한 전문업체 ‘모바일방송’은 한국의 위성방송회사 TU미디어에 12억엔을 출자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명대학들도 문화산업 육성에 나섰다. 도쿄대가 애니메이션, 게임프로듀서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와세다대는 영화 인재 양성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이노센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블록버스터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등장했다. 한국의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는 극장판으로는 처음 내년 일본 극장에서 개봉한다.

△닌텐도 DS, PSP 등 새 미니게임기 등장 △일본 애니메이션의 미국 주요 TV채널 석권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에 개인투자자 참가 △고지라 탄생 50주년 기념영화 개봉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다’ DVD 및 비디오 발매 △도쿄국제엔터테인먼트마켓 2004 개최 등도 올해 일본 문화콘텐츠산업의 주요 뉴스로 뽑혔다.

◇중국=중국 정부가 문화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11월 발효된 ‘중외합자, 합작광파전시 프로그램 제작경영기업 임시관리규정’에 따라 외자미디어 업체의 프로그램 제작경영 출자가 허용되면서 중국은 외자기업의 자국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간 동시에 합자에서 주도권까지 획득했다. 올 해 광전총국에 입안 신청을 낸 애니메이션 작품은 15만분 분량에 도달했으며 지난달 문화산업 시범기지로 선정된 42개 문화기업들은 중국 창작 브랜드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본뜬 문화산업기지도 설립됐으며 11월 심천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문화산업박람회에는 7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샨다네트워크의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 액토즈소프트의 인수는 게임 업계 최대 뉴스였다. 이 인수는 온라인게임 산업에서 중국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중국은 특히 향후 5년간 10억∼20억 위안을 투입, 자국 개발 게임 100개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외자 중국 영화·영상업 진출 본격화 △온라인게임 문화부 관할로 △출판사 체제개혁 △음란사이트 단속 강화 △위성 애니메이션채널 3개 개통 등이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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