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본 도쿄의 가전제품 매장. 올해 일본 디지털 가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10년 이상 지속된 불황에서 일본 경제가 빠져나왔다.
지난 해 2년만에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났던 일본 하이테크업계가 올해는 흑자 폭을 늘리면서 고성장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소니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마쓰시타전기, NEC, 산요전기, 히타치, 미쓰비시, 캐논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익 폭을 확대했다. 이는 DVD리코더, 평형 TV,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가전의 수요가 전세계로 확대되고 아테네 올림픽 특수 등에 따른 것이다.
일본 하이테크업계의 이 같은 고성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일본 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 10년만의 일본 경제 부활론을 낳게 했다. 또 올 일본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약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하이테크업계는 내년에도 반도체, LCD 등의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설비 및 R&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일본 하이테크업계는 장기 불황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반도체, 액정패널, 각종 디지털 기기용 부품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일본 하이테크업계의 부활기였다면 내년은 세계 공략기라고 전문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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