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중심 도시인 새너제이시는 다운타운 하나로는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다. 시 관계자들은 북부 지역에 위치한 하이테크 캠퍼스들이 고층빌딩으로 탈바꿈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는 실리콘 밸리 도로가 차량으로 넘쳐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십 년 전에 마련한 개발 규정을 깨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시의 유지들은 “북 1번가 (North First Street)에 고층빌딩을 짓겠다는 e베이와 BEA시스템스의 최근 요청으로 실리콘 밸리의 미래가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니고 단지 시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임이 확인됐다”면서 “다운타운에 관심없는 기업들을 유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너제이시 는 e베이의 150피트 빌딩과 BEA의 210피트 빌딩 건축을 위해 이 지역의 120피트 고도 제한 철폐를 이미 승인했다.
론 곤잘레스 시장과 시 의회는 광범위한 새 경제개발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북부 새너제이의 도시계획 규정의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들이 제출한 제안은 다운타운의 높이 255피트 나이트 리더 빌딩과 비슷한 100여 동의 17층 고층빌딩을 건립하기 위해 250피트 높이의 빌딩과 상업지역을 승인해 달라는 게 그 골자다.
총 3400만 평방피트의 공간은 10만명 이상의 신규 근로자들을 수용하기에 충분하다. 북부 지역은 현재 새너제이의 35만 5000명 근로자 중 6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바로 위에 있는 밀피다스 시 조 올리바 교통계획관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엄청난 규모”라면서 “북부 새너제이의 상당 부분을 허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개발은 브로코 로드에서 몬태규 고속도로에 이르는 북 1번가 중심의 592에이커 지역에 계획되어 있는데, 이 곳은 다운타운의 기존 중핵보다 30% 정도 넓다. 다운타운의 성장은 시 공항의 착륙 패턴과 도로 사정으로 제한되어 있다.
시 관계자들은 지주들이 실리콘 밸리의 1세대 1 ∼ 2층 사무실, 창고, 공장 등을 허물고 소프트웨어위주의 타워를 건립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엔지니어들의 생산성이 높아 고층빌딩 건축의 비용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이 계획은 직장인들로 하여금 일터에서 가까이 살도록 권장함으로써 야기되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현재 그곳에 있는 6700채와 시의 현 정책에 따라 허용된 7200채 이외에 2만 4700채의 아파트와 콘도미니엄을 추가로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주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애그뉴 개발센터와 사카우예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남은 농지, 그리고 공업용에서 거주용으로 전환될 다른 사유지 땅을 비롯한 400 에이커의 땅에 자리잡게 된다. 이에 비해 다운타운은 약 1만 4000채를 수용할 공간을 갖고 있다.
북부 새너제이의 계획이 최종 승인될 경우 곤잘레스 시장의 8년 재임중 중요한 치적이 될 것이라고 시 관계자들이 전했다. 하지만 시의 북부 새너제이 청사진은 교통 혼잡을 피하려는 수천명의 직장인들이 차를 버리고 경전철로 출퇴근을 하지 않는 한 엄청난 혼잡을 야기할 것이라는 비난도 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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