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이후 SK텔레콤, KTF, LG텔레콤 가입자들이 전국 56만대 휴대폰 결제단말기(동글)를 공동으로 이용하게 된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56만대 동글의 상호호환에 최종합의하고 오는 29일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3사는 휴대폰 결제때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술규격을 공동 확보해 호환 문제를 해결했으며, 시중에 설치한 동글의 업그레이드 비용도 서로 나누어 내기로 해 합의에 성공했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KTF, LGT가 SKT 동글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SK텔레콤이 KTF와 LGT 동글의 비용을 서로 부담키로 했다.
시중엔 SKT 44만대, KTF 10만대, LGT 2만대 등 모두 56만대의 동글이 설치됐으며 이를 모두 업그레이드해 호환하는 시점은 내년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동글 인프라 확대에 대해 3사는 일정 비율만큼 공동 부담해 투자하기로 합의해 인프라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글은 신용카드 가맹점에 설치해 플라스틱 카드 대신 휴대폰에 내장된 금융칩으로 신용결제를 하거나 은행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장치다.
동글을 활용한 3사의 금융결제 서비스는 지금까지 각기 다른 데이터 송수신 방식을 채용, 인프라 확대와 이용확대에 차질을 빚어왔으나 이번 합의로 무선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측은 “동글 호환으로 지금까지 이용자 5만명에 그친 무선지불결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권과의 합의를 통해 모네타칩(SKT)이나 K머스칩(KTF), 뱅크온칩(LGT)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 내년부터 무선 결제시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F의 한 관계자는 “통신-금융, 통신-음악 등 융합형 서비스의 플랫폼, 인프라가 서로 달라 서비스 확산에 차질을 빚는다”며 “이번 동글 공동 활용과 같이 음악 콘텐츠 활용을 위한 DRM표준화, 은행간 별도로 이용해야 하는 금융칩의 호환기술 도입 등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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