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xDSL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 기업이 잇따를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xDSL 업체들이 내년에는 해외 수출에 매진,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적자만 면해도 흑자’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국내 초고속인터넷 장비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전력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내년 이후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 우전시스텍(대표 이명곤)은 이미 올해 해외시장 수출 금액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03년 23억8000만원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 회사의 올해 수출액은 약 130억원이었다. 올해 예상되는 총 매출 250억원의 52%에 달하는 금액이다. 내년에는 총매출 400억∼500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잡고 있다. 금액상으로만 올해 매출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올해 70억∼80억원의 매출액중 10% 정도를 해외에서 올린 코아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식)도 내년도 수출 물량을 50% 이상으로 잡았다. 올해 수출을 시작한 일본과 샘플을 공급했던 이스라엘, 미국에서의 매출은 물론 중국에서의 대규모 계약을 기대했다.
최근 중국 신식산업부 정보통신연구소의 성능 인증을 세계 최초로 통과한 국내 VDSL 칩 제조회사인 휴커넥스를 파트너로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 내년 총 매출액 150억∼200억원 중 해외에서 50억∼100억원을 달성,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텔리언(대표 김재근)도 내년도 예상 매출 450억원중 해외 비중을 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해 250억원의 매출 중 20억원을 일본 ISP 수출로 일궈냈던 이 회사는 올해보다 180억원 늘려 잡고 올해 첫 수출한 일본 이외에 미국과 중국에서 대규모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KT의 50M급 일반형 및 롱리치 VDSL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돼 VDSL장비분야에서만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미리넷(대표 이상철)도 내년도 해외 매출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회사의 올해 해외 VDSL 매출이 10억원을 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수출 지역도 올해 첫 발을 디딘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스웨덴 등지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M/100M VDSL 박스형 등 수출형 신제품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코아커뮤니케이션즈 송신호 이사는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위축 및 시장 포화로 답보 상태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의 탈출구를 모색해 온 VDSL 기업들의 해외 진출 노력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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