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상파DMB 가입자 1000만 돌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DMB 가입자 전망

지상파DMB 가입자가 2010년까지 1000만명을 돌파해 경쟁 매체인 위성DMB보다 2배가 넘는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임주환)은 최근 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두 방송매체가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내년에 위성DMB가 2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반면, 지상파DMB는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두 매체는 2010년까지 경쟁·보완관계를 이루며 지속적으로 성장, 위성DMB가 연평균 성장률 183%, 지상파DMB가 191%를 기록할 것이라고 ETRI는 전망했다. 표 참조

 ETRI는 이런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국내 DMB단말기 시장은 내년 1493억원에 이른 뒤, 2009년 연간 1조원 시장을 넘어서고 2012년에는 1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위성DMB 가입자 수 전망치는 위성DMB 준비사업자인 티유미디어의 올 초 예측보다 크게 낮다. 티유미디어는 올해 중 본방송 실시를 전제로, 올해 가입자 30만명 확보를 시작으로 2005년 100만명, 2006년 220만명 등 2010년까지 가입자 800만명을 예상했다.

 티유미디어의 관계자는 “지상파방송 재전송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입자 목표치를 전망할 수 없다”며 “내년 3월쯤 돼야 구체적인 가입자 목표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상파DMB에 대한 ETRI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전망은 지상파DMB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제공한다는 전제에 따라 나왔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상파DMB 준비 사업자들 사이에 휴대폰 서비스를 위한 중계망 등에 대한 논의조차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