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은 정부의 ‘2005년 벤처 부활론’에 힘입어 내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소제조업 전체로 볼 때는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지난달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1500개 중소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2005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들의 건강도지수(SBHI)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83.7을 기록했으나 이중 벤처업체들의 SBHI는 104.5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SBH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중소기업이 더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내년도 내수와 수출경기 SBHI의 경우도 중소제조업의 경우 각각 82.7과 92.4로 기준치보다 낮았으나 벤처기업은 100.0과 114.3으로 역시 100을 웃돌았다. 새해 설비투자계획과 관련해서도 중소제조업 전체는 ‘늘리겠다’의 비율이 12.6%에 그쳤지만 벤처기업들은 19.5%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기술개발투자 계획의 경우 현격한 차이를 보여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늘리겠다는 비중은 17.6%에 그쳤으나 벤처기업들은 41.4%로 중소제조업 전체의 2배를 넘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내년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복수응답)으로 △내수부진(63.5%) △자금조달(34.9%) △원자재난(34.8%) △납품단가 인하요구(31.8%) △ 수출부진(18.0%) 등을 꼽았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34.4%로 가장 많았고, 국내경제성장률(GDP기준)은 3.5%, 원·달러환율 예상치는 1111원,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167원으로 조사됐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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