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창립 22돌, "노사 상생으로 경영혁신"

이용경 사장이 KT대상 수상자들과 창사 23주년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경 사장, 박천도 과장, 이명기 사원, 지재식 노조위원장.

 KT는 창립 23주년을 맞아 9일 분당 본사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용경 사장은 “변화와 혁신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사업본부 박천도 과장 등 16명이 올해의 KT인에 선정, 대상을 받았다.

 KT가 10일로 공사 창립 23주년을 맞았다. 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해 세계에서 열번째로 전전자교환기를 개발해 전화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고, 90년대 후반 초고속인터넷 신화를 통해 IT강국을 일궈낸 주역이라는 평가다. 지난 2002년 8월에는 민영기업으로 다시 태어나 경영혁신, 기업문화개선, 인사혁신 등 변신에 몸부림쳤다.

 KT는 하루 전인 9일 분당 본사 대강당에서 이용경 사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23주년 기념식을 갖고 올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직원 16명과 3개 부서에 ‘KT대상’을 수여, 총 2억4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올해의 KT인’에는 방글라데시 통신망구축사업 계약을 수주한 공로로 글로벌사업단의 박천도 과장이 선정돼 3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용경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 “변화하지 않으면 장래가 없고 당면 과제 역시 변화와 혁신을 가장 이른 시간 안에 완성해 내는 것”이라며, “변화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서로에 대한 신뢰와 화합으로 이겨내야 하는데 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노사의 상생관계는 미래를 위한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기념식에서는 첫 ‘KT그룹의 노래’를 제정, 발표했으며 인기가수 마야가 직접 불러 눈길을 끌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인터뷰: 박천도 KT 글로벌사업단 과장

 “글로벌 KT의 비전을 실현하는 작은 노력이었는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앞으로 3년여간 통신망 구축과 운용까지 잘 마무리지어 KT의 인지도를 높이겠습니다.”

 ‘올해의 KT인’인 박천도 글로벌사업단 과장(37)은 최근 수주한 방글라데시 통신망 구축 사업의 주역이다. 인구 1억3000만명의 방글라데시는 1인당 GDP가 354달러에 머무는 후진국이지만 통신망 미확충으로 대규모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중국·유럽 기업의 달려들었다.

 박 과장은 이들의 저가 공세를 물리치고 치타공 등 3개 지역 총 333억원 규모의 현지 통신망 현대화 사업 중 PSTN 12만5000회선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통신망 구축과 운용경험으로 현지 부처의 담당자들을 1년여간 설득한 결과다.

 “현지 정부의 관료주의와 시장 특성을 파악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는 박 과장. 시공기간 15개월과 이후 운용관리 등까지 남은 3년여 동안 머물면서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통신망 실크로드를 연결하고 KT와 한국의 고품질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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