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시장이 고화소 컴팩트 경쟁에서 100만원대 저가 일안반사형(SLR)으로 옮겨가고 있다.
100만원대 제품의 등장은 SLR 기종의 시장확대는 물론, 70만∼80만원대 고급형 컴팩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는 디카 시장의 구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EnC와 젭센코리아가 저가 펜탁스 디지털 SLR를 선보인데 이어, 올림푸스한국도 오는 12일 ‘E-300’을 앞세워 보급형 SLR 시장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들의 진출에 맞서 기존에 SLR 시장을 선도해온 캐논이나 니콘도 가격을 인하하며 수성에 나서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오는 12일 118만원, 125만원 두 종류의 디지털 SLR ‘E-300’을 출시한다. ‘E-300’은 815만화소 CCD의 SLR로 먼지가 CCD에 부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초음파방진필터(SSWF)를 장착했으며 알루미늄 바디가 특징이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지금은 본체와 기본렌즈를 포함해서 판매하지만, 내년 2월에는 본체만 90만원대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시장 확대에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맞서 LG상사도 ‘EOS 300` 가격을 5∼10% 가량 인하한데 이어, 촬영교육 등 솔루션 위주 사업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후지필름도 2002년에 출시된 ‘파인픽스 S2Pro’의 후속기종인 ‘파인픽스 S3Pro’를 출시하는 등 시장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은 1234만화소의 ‘수퍼CCD SR II’를 탑재해 필름사진과 유사한 수준의 표현력을 구현했으며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도 장착하고 있다. LG상사 지윤종 차장은 “최근에 화소 경쟁은 의미가 없어지는 대신, 사진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으로 돌아가면서 SLR이 조명을 얻는 추세”라며 “업체 입장에서도 아래에서는 폰카가 추격하고 있고, 동종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SLR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동원EnC와 젭센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기 시작한 ‘펜탁스 *istDS’의 경우 한 달간 판매량이 1000대 안팎일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23.5×15.7mm 크기의 소형 카메라이지만, 2인치 뷰파인더를 장착하고 있어 넓은 시야를 확보해 주는 것이 특징. 610만화소 CCD에 2.0인치 21만화소를 지원하는 LCD를 탑재했으며 ISO200∼3200 고감도를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본체가 99만원, 표준렌즈가 23만5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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