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사업계획서 접수"-3사 전략

KT-선점, SKT-견제 , 하나로-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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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준비사업의 사업계획서 접수가 시작됐다. 사업자들은 데이콤의 참여포기로 사업권 획득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으나 투자비용, 상용화 시기, 서비스 모델, 공동망 구축방안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와이브로를 통해 무선사업 진출을 꾀하는 KT와 이를 견제하는 SK텔레콤간 유무선 통합시장 대결구도가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과정에 돌출될 전망이다.

◇KT ‘투자에 의욕’= KT는 상용서비스를 최대한 앞당겨 시장을 선점하고 KTF의 휴대폰 무선인터넷(EVDO)과의 결합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KT는 특히 내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5년간 1조원 여를 투자하고 서비스 시기도 장비제조사가 일정을 맞추는 대로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말 부터라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나 장비 제조사의 일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KT는 그러나 DMB와의 결합서비스나, SO와의 사업자 협력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DMB 등 타 서비스와의 연계는 단말기 제조업체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SKT ‘위성DMB결합서비스 추진’= SK텔레콤은 지상파DMB보다는 자회사인 티유미디어가 추진하는 위성DMB와의 결합 서비스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위성DMB폰과의 결합단말기를 개발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준, 네이트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콘텐츠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무선랜 인프라를 갖춘 KT에 비해 열세인 빌딩내 서비스를 위한 투자 전략을 마련해 KT와의 경쟁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그러나 내년 투자계획을 밝힌 KT와 달리 2006년부터 투자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는 2006년부터 투자를 시작, 상용서비스 시점이 KT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 ‘협력모델에 공들여’= 상대적으로 기존설비활용(무선기지국), 재무구조, R&D능력 등의 분야에 취약한 하나로텔레콤은 협력모델에 공을 들였다. 하나로는 한국전파기지국, 주요 MSO, 기타 기간통신사업자와의 광범위한 MOU를 체결하고 이를 계획서에 첨부했다. 또한 지방의 경우 서비스 3사의 기지국 공용화를 통한 과잉투자 방지를 주장했다. 하나로측은 특히 KT와 SKT에 비해 태생적으로 불리한 재무구조, 기존설비 활용 등이 지배적 사업자 위주의 채점기준이라고 보고 평가구조 개선을 장기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권 획득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가장 적합한 주파수 대역 확보를 위해 사업계획서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전망= 정통부는 26일 제주도에서 와이브로를 주제로 한 정보통신정책심의위 세미나를 개최해 사업권 허가에 대비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서비스 허가를 앞두고 새로 선임된 심의위원들에게 4G의 전단계로 광대역 무선데이터 통신인 와이브로의 서비스 개념과 전망, WCDMA와의 관계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그러나 당초 사업자별 1조1000억∼1조3000억원 가량 투자액이 데이콤의 포기 이후 1조원 안팎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다소 김이 샌 표정이다. 다음 달 3일까지 준비사업자 신청을 받은 뒤 자격심사, 계량·비계량 평가후 내년 2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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