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야심 "휴대폰 절반 해외서 생산"

2006년께 해외 생산비중 50% 목표

LG전자가 해외 휴대폰 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한다.

 21일 LG전자(대표 김쌍수)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브라질·인도·중국 등지의 해외공장 생산라인을 대대적으로 증설, 글로벌 톱3를 목표로 세운 2006년께 해외 생산 비중을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휴대폰 연간 생산능력은 국내 공장이 8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오는 2006년께 모두 1억대의 생산물량 중 5000만대의 휴대폰을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브라질 상파울루시 외곽의 사우바테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200만대에서 오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650만대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사우바테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계기로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 등 남미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가능하면 증설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생산능력이 200만대 규모에 머물고 있는 인도 푸네공장의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 늦어도 오는 2010년께 1000만대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 공장은 유럽형(GSM) 단말기와 CDMA단말기에 이어 WCDMA 단말기의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제품도 로엔드 모델에서 하이엔드 모델 등 전 제품을 고루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중국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중국이 글로벌 톱3를 위한 최대 거점시장이니만큼 현재 500만대 수준인 생산시설을 이른 기간내 1000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CDMA단말기를 제조·생산하고 있는 옌타이공장과 GSM단말기를 생산하는 칭다오공장의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한 GSM 현지 판매 라이선스 획득도 서둘러 판매 확대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월 1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멕시코 멕시칼리공장의 생산시설도 내년부터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에서 오는 2006년께 글로벌 3위, 전자정보통신 전체 부문에서 오는 2010년 3위에 오른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휴대폰 해외공장 생산라인 증설은 오래 전부터 계획됐던 것이고, 앞으로도 현지 사정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현지 생산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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