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과학기술계로부터 인정받는 수준의 위상을 정립하겠습니다.”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65)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국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하 과기한림원) 창립 1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석학들의 예견과 대안을 모아 우리 과학기술의 진로를 설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과기한림원은 정부 출연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 정책과제에 대해 독립적인 의견을 낼 수 있다”며 “앞으로 중앙 행정부뿐만 아니라 입법, 사법부에 이르기까지 목소리를 내는 과학기술 중심사회 추진체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1세대 과학자들이 1960년대 이후로 국내 과학을 이끌었고 2세대들이 국제화의 밑거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국제적인 개척자들이 3세대로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과기한림원의 준회원(젊은 과학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임을 확인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이 한국을 가장 흥미로운 나라로 꼽습니다. 우리나라가 1960년대에 국민소득 100달러 안팎의 극빈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설립하고 과학기술 진흥정책을 펼쳐올 만큼 미래지향적이었기 때문이죠.”
정 원장은 과기한림원의 지난 10년을 과학기술 기반을 구축한 기간으로 보고 향후 △과학기술의 순·역기능 연구 △학제적 및 미래지향적 정책연구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창조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한국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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