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DTV 동일 채널 중계기술이 미국 DTV방송 표준(ATSC)의 기술권고안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DTV시스템연구팀(팀장 김승원)은 정통부의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인 ‘지상파 DTV RSFN 중계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일 채널 중계기술(EDOCR)이 미국 단일 채널 방송망 표준(ATSC SFN)의 기술권고로 채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음영지역 해소, 방송지역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하며 방송 중계기를 설치할 때 기존 중계기와는 달리 송신소와 같은 주파수 채널로 중계소를 운영할 수 있어 주파수 자원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이 기술이 표준 권고안으로 채택된 것은 ETRI의 기술이 세계 최초의 동일 채널 중계기라는 점 외에도 △기존의 디지털방송 송신시스템 교체가 필요없고 △송신기와 중계기의 동기를 맞추기 위해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을 별도로 장착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잡음과 에러를 없애는 지능형 이퀄라이저와 디코딩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승원 팀장은 “미국과 캐나다 방송국들이 SFN을 위해 ETRI의 동일 채널 중계기술을 채택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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