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7세대 규격을 축소한 가운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2006년 초 가동 예정인 2번째 7세대 라인(7-2) 규격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2 라인 규격을 당초 7-1 규격의 마이너 체인지(소폭 변경)에서 대폭 변경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규격은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에 비해 가로, 세로 각각 50㎜씩 키운 2000x2300㎜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당초 지난달에 7-2 라인에 대한 규격을 확정짓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LG필립스LCD가 7세대 규격을 최근 변경하고 대만업체들이 7세대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최근 주변 상황의 극적인 변화로 고심하고 있다”며 “2000x2300㎜ 사이즈가 새로운 규격으로 부상중”이라고 밝혔다.
소니와의 합작으로 내년 초 가동되는 7-1 라인은 생산량의 절반을 소니에 공급하나 7-2 라인은 삼성전자의 단독 투자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삼성전자가 전량 판매권을 갖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 상황이 예기치 않게 바뀌면서 좀더 검토할 부분이 많아졌다”며 “2000x2300㎜도 검토안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이즈 변경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지고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체크한 후 최종 사이즈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LG필립스LCD는 지난달 파주의 7세대 LCD라인을 당초 유력시됐던 2160×2400㎜ 사이즈보다는 15% 가량 줄인 1950×2250㎜의 7세대 규격을 확정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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