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이기준 회장의 뒤를 이을 한국공학한림원 차기 회장에 윤종용(60)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우식(64)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5일 과학기술계는 25일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할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이들 두 인물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들 인사역시 이기준회장에 이은 중량급 인사들인데다 회장후보로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고 그간 활동을 바탕으로 실제로 “한림원을 맡아보겠다”는 상당한 의욕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기계 안팎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윤종용 부회장과 김우식 비서실장은 둘 다 △공학 분야에서 오랜 경륜을 가지고 있는데다 △이사장과 부회장으로서 공학한림원의 핵심 운영진으로 활동해 와 내부 사정에 밝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과기계는 “두 인물이 경합할 경우 누가 될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라고 미리 짐작할 정도다.
윤 부회장은 한국공학한림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이사장인 동시에 정회원 중 전·현직 최고경영인(CEO) 84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인평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최고경영인평의회는 산업 및 기술부문에 대한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의 대외 활동과 한국공학한림원의 재정기반 지원을 담당하는 곳.
따라서 윤 부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맡게 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회원들의 적극적 협력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과기계의 기대감을 사고 있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정호 한국공학한림원 상근 부회장, 김수삼 한양대 부총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권욱현 서울대 교수 등과 공동으로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교수 출신으로서 산업 현장의 경험이 미흡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차기 회장이 될 경우 청와대와의 핫라인을 가지고 한국공학한림원이 제안하는 각종 정책을 정부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공학한림원은 윤 부회장과 김 비서실장을 비롯한 후보들 가운데 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오는 25일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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