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남미 ABC(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국 간의 IT·경제협력이 본격화됐다.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아르헨티나 간 IT협력 약정과 경제무역협력약정, 자원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이날 양국 간 협력약정 체결은 양국 정상이 참석, 양국의 유관부처 장관들에 의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양국 정상은 앞으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IT협력약정 체결=한·아르헨티나 IT협력약정은 △소프트웨어 개발 △초고속 인터넷 △전자태그(RFID) △전자정부 △IT인력교류 △이동통신 등 6개 항목에 걸쳐 체결됐다. 특히 이동통신에는 모바일 솔루션과 자국어인터넷 주소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양국 간 정보통신협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정부차원의 IT인력교류 △인터넷 청년봉사단 파견 △IT정책자문단 파견 등을 제안했다. 또 국내 업체를 통한 모바일 콘텐츠 다운로드 및 RFID 시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IT부문에서 38개국과 수년 전부터 MOU를 교환해왔는데 묘하게도 아르헨티나와는 관계가 없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아르헨티나 간 IT 또는 하이테크 관련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무역협력약정=통상부문은 우리나라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스루)과 우리나라와의 무역협정 체결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외교장관이 서명했다. 양국은 경제무역협력협정을 통해 관세 및 상품 이동에 대해 상호 최혜국 대우를 부여하고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에너지·광물자원협력약정=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아르헨티나 데비도 연방기획부 장관과 △한·아르헨티나 간의 에너지·광물자원 협력 강화를 위한 자원협력위 구성 △에너지·광물 자원분야 교역 및 개발협력 강화 △관련 기술 협력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한·아르헨티나 자원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 체결로 안데스산맥 주변 등 아르헨티나의 복합 광물(금·은·동·연·아연 등) 부존 지역에 대한 우리 기업의 개발 진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hjyoo@
사진; 중남미 정상외교 순방길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오후 부에노스 아이레스 셰라톤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교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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