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다음주께 케이블방송 관련 업무를 기존 위성방송과에서 이용제도과로 이관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방송위성과에서 지상파방송,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등 방송관련 모든 기술 업무를 맡아왔으나 다음주께 케이블방송 업무를 따로 떼어내 이용제도과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정종기 정통부 이용제도과장은 “업무조정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그동안 정통부가 견지해온 케이블방송 정책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용제도과에서 무선전파 관련 기술 기준 업무 및 무선국 검사·허가를 맡아왔으며 이제부터 케이블방송 관련 기술 기준 업무 및 케이블방송국 검사·허가업무까지 맡아 일원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케이블방송업계에서는 이번 업무 이관이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NGNA)’ 추진에 따른 정통부의 전략 변화를 의미하는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통부는 최근 미국의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추진하는 케이블망(HFC) 기반의 네트워크 전략인 NGNA에 대한 자료 수집에 나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블방송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 수립 차원에서의 이관이라면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단순히 과별 업무량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케이블방송 업무를 이관한 것이라면 우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내년부터 ‘차세대 케이블 네트워크 고도화 프로젝트’ ‘멀티플랫폼 제한수신 및 콘텐츠 보호 연동 기술 개발’ 등 각종 케이블방송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는 등 케이블망 챙기기에 나섰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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