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상파 DMB폰 세계 최초 개발

단말기 제조업체들간의 경쟁 뜨거워질 전망

LG전자는 15일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폰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여의도 트윈타워 이벤트홀에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을 적용, 지상파 방송시청과 휴대전화 통화가 동시에 가능한 지상파 DMB폰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서 위성 DMB단말기를 개발한데 이어 LG전자가 이번에 지상파 DMB폰 개발을 발표함으로써 내년중 시험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위성 및 지상파 DMB 시장을 둘러싼 단말기 제조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은 내년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에 맞춰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며 팬택도 내년 상반기중 위성 DMB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상파 DMB폰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연구인력 130명과 개발비 200억원을 투입했으며 H.264 비디오디코더 구현기술 등 150여건의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출원중이다.

이 제품은 VHF대역 지상파 DMB 방송 수신을 위해 기존의 가정용 TV 안테나를 작은 휴대전화안에 내장했으며 저소비 전력, 소형화 설계 기술이 사용됐다.

LG전자는 지상파 및 위성 DMB 상용서비스 시기에 맞추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수신성능과 소비전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강화해 나가는 한편 유럽, 남미, 중국등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또 지상파 DMB SoC가 휴대전화를 비롯한 노트북, PDA, 차량용단말기 등에 적용될 수 있어 국내 지상파 DMB 서비스 활성화와 단말기 시장 확대에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국내 지상파DMB 규격이 유럽의 이동통신규격에 한걸음 다가섬으로써 해외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강조했다.

LG전자 단말연구소장인 안승권(安承權) 부사장은 이번에 개발된 지상파 DMB폰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말기 설계기술과 지상파 수신칩 적용해 크기, 제품성능, 디자인, 사용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위성 DMB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에 출범해 오는 2010년 국내 가입자가 850만가입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DMB 차량용 수신기 시장의 경우 올해 15만5천대에서 내년에 27만대로 늘어나고 오는 2009년에는 191만대에 이르는 등 매년 50% 이상의 고속성장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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