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비전과 미래나노텍이 LC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프리즘시트 자체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특히 두회사는 곧바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에 나설 계획이어서 내년 상반기에는 국산 프리즘시트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그간 미국 3M으로부터 전량 수입 의존해온 프리즘시트는 LCD 패널에서 램프의 빛을 모아주는 핵심 소재로 다른 LCD용 소재에 비해 가격이 훨씬 높아 국내 시장만 약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프리즘시트는 대기업중에서도 SKC만 개발에 성공,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소기업인 두 회사의 양산으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LCD 업체의 원가 절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노비전(대표 이종웅)은 월 37만5000㎡ 규모의 프리즘시트 생산라인을 구축, 내달부터 양산에 착수한다. 80억원을 들여 경기도 시흥에 만든 이 공장은 반도체 생산 라인 수준의 클린룸 시설과 내진 시설을 완비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주로 핸드폰이나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소형 LCD용 프리즘시트에 주력하고 2006년부터는 TV나 모니터용 대형 프리즘시트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2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웅 사장은 “현재 3M 제품의 70% 수준에 가격을 맞추고 납기 문제 등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가 유리한 점을 살려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현재 몇몇 중국 업체가 양산을 기다리고 있어 수출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도 내년 2월 말 경기도 안성에 프리즘시트 생산 공장을 연다. 안성 공장이 완공되면 이 회사는 월 70만㎡ 프리즘시트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에서는 3M의 제품과 유사한 삼각뿔 형상 프리즘시트는 물론 자체 개발한 렌즈식 프리즘시트와 피라미드식 프리즘시트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LG필립스LCD의 승인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의 승인도 추진하고 있다.
김철영 사장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3M의 특허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LCD 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보다 저렴한 프리즘시트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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