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설치된 11대의 슈퍼컴퓨터가 ‘2004 하반기 세계 슈퍼컴퓨터 톱500 리스트’에 올랐다. 이는 9대를 기록했던 올 6월에 비해 2대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267대를 이번 리스트에 등재한 미국에 비해선 2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제24회 국제슈퍼컴퓨터 콘퍼런스(SC2004)에서 세계 각국의 슈퍼컴퓨터 순위를 매긴 ‘2004 하반기 슈퍼컴퓨터 톱500’ 리스트가 공개된 가운데 한국은 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설치된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총 11대가 선정됐다. 한국의 슈퍼컴퓨터는 지난 6월 발표된 상반기 톱500 리스트에서는 9대가 올랐다.
가장 많은 고속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으로 상반기 257대에서 267대로 늘어났으며 영국이 36대에서 42대, 독일이 34대에서 35대, 그리고 중국도 14대에서17대로 늘어났다. 반면 일본은 34대에서 30대, 프랑스는 16대에서 15대, 이탈리아는 18대에서 15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미국은 IBM의 ‘블루 진/엘’로 일본 NEC의 ‘어스 시뮬레이터’에 빼앗겼던 정상 자리를 2년 6개월 만에 탈환했다.
IBM의 ‘블루 진/엘’은 70.72테라플롭스의 속도를 기록해 1위를, SGI가 NASA에 설치한 ‘콜럼비아’가 51.87테라플롭스로 2위를, 그리고 ‘어스 시뮬레이터’가 35.86테라플롭스로 3위를 보였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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