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정보화 이렇게 성공했다](4)풀무원제일생면

 풀무원제일생면(대표 이효율 http://www.pulmuone.co.kr)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국내의 대표적인 식료품 제조업체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이 업체는 냉동면류와 자장면류, 스프류, 냉면류 등을 철저한 위생 관리와 제조 공정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보존료·인공색소·화학조미료 등을 식품에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3무(無) 첨가 원칙’을 갖춘 안심할 수 있는 식료품 제조업체란 명성 외에 정보화시스템 활용업체로서도 급부상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식료품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생면 공정에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생산시점(POP)관리 시스템을 도입, 생산 정보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원가 절감 및 식품 안전 강화 등을 위해 모두 2억8400여만원을 들여 구축한 이 시스템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메타넷비티에스에서 개발을 맡았다.

메타넷비티에스 박문호 과장(36)은 “국내 식품 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만큼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는 데다 식품 공정의 특성을 반영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며 “POP 시스템에 제조실행시스템과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접목시킨 토털 솔루션 구축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어려운 산고 끝에 완성된 POP시스템은 올 들어 각 생산 공정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식품 제조 특성상 자연 원료를 사용하는 원제품에서 완제품에 달하기까지 모든 공정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투명한 관리를 가능토록 했다.

그동안 수기로 이뤄지던 서류 작업 시간과 데이터 도입 시간은 시스템 구축 후 각각 66.7%, 54.2% 감소했으며 생산리드타임도 19.6%나 줄어들었다. 또 제품 포장 후 중량 선별 공정 시 중량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박민하 공장장(45)은 “경영층에서도 공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속해 경영 판단 자료로 활용할 만큼 MES 및 POP 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두텁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을 반영하듯 회사의 매출액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200억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올해 340억원, 내년에는 470억원의 매출을 내다볼 정도로 POP 시스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 협력 업체들과 완벽한 협업 시스템 구현을 위해 관련 사업장에 POP 시스템 구축을 확대하는 한편 회사가 보유한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스케줄링시스템(APS: Advanced Planning & Scheduling)도 구축해 생산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음성(충북)=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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