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에도 이더넷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더넷 기반 FA는 인터넷 등 통신망을 통해 공장의 제조 공정을 감시, 지시 및 제어하는 방식으로 회사 경영진이 직접 산업 현장 최말단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인터넷을 통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미국 공장을 원격 제어·감시까지 가능, 공사비가 절감되고 인력 및 공장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홍승호 필드버스표준포럼 회장은 3일 과천 기술표준원 강당에서 열린 ‘산업자동화를 위한 이더넷 기반 산업통신망 기술표준 세미나’에서 “EtherNet/IP, PROFInet, EtherCAT, EtherNet 등이 ISO 표준으로 지정될 예정이고 자동차·반도체·로봇 등 자동화 산업 각 분야에서 이더넷 기반 자동화 기술 활용이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 IT산업의 빠른 행보를 감안할 때 조만간 현장센서에서 상위의 PC까지 인터페이스 된 전자동화 공정이 모든 산업으로 급속히 파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ISO는 내년 2월 총 16개의 공장자동화 표준 필드버스를 새로 지정할 예정이며 이중 7개가 이더넷을 기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 시멘스 등 FA업계도 이더넷 기반 공장 자동화를 도입한 포항제철과 한국전력·현대자동차의 알라바마 공장·GM대우 부평 공장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의 김정훈 차장은 “이전 이더넷 기반 공장 자동화 기술은 정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에 그쳤지만 이제는 거의 실시간으로 제어 및 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여러 전시회와 메이저 제조업체와의 개별 접촉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의 효율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스 장희돈 연구원은 “이더넷을 이용한 자동화 기기용 CPU, 보드, 보안 솔루션 등 제품군을 지난 6월부터 본격 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포트폴리오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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