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코리아로 돌아올까.’
최근 보름간에 걸쳐 전기전자업종을 매도해온 외국인이 전날 거래소시장 순매수 전환에 이어 28일에는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도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날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셀(sell) IT’ 공세가 진정되고 ‘바이(buy) IT’로 돌아섰다는 기대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외국인 IT매도 중단=외국인은 지난 9월 중순 거래소 전기전자업종 매도세로 전환한 후 이달 7일부터 27일까지 15거래일 동안 전기전자업종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이에 따라 매도의 표적이 된 삼성전자는 물론 LG필립스LCD·삼성전기·삼성SDI 등 IT 대형주들도 극심한 부직을 겪었다.
하지만 28일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 매도 공세를 잠시 중단하고 보름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2.45%)·하이닉스(8.82%)·삼성SDI(4.15%) 등 IT 대형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종합주가지수도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왜 중단했나=이날 외국인의 전기전자업종 순매수는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호전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지난달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후 계속된 ‘탈 삼성전자’ 움직임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증권 이지훈 연구원은 “그간 외국인의 IT매도는 삼성전자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였다”며 “IT매도보다는 삼성전자 매도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다시 돌아올까=이날 외국인의 전기전자업종 순매수가 IT업종에 대한 투자인식 전환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IT 매도 둔화를 뜻하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석이 우세하다. 우리증권 김석생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IT주 매도는 내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달러 약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에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이지훈 연구원도 “IT에 대한 매도 규모가 일시적으로 완화됐다고 해서 곧바로 매수세 전환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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