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피규러블 전도사 칼 슐락티 ARC 회장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전업체들의 제품 차별화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성을 극대화하면서 짧아지는 가전 제품의 수명에 대응해야 하는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구성 가능한(컨피규라블)’ 저전력 반도체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임베디드 프로세서 반도체설계자산(IP) 업체인 ARC의 칼 슐락티 회장은 27일 ‘IT-SoC2004 및 차세대PC 전시회’의 기조 연설자로 참석, 반도체 산업 및 컨피규라블 기술에 대해서 발표했다.
“차세대PC 시대는 고정된 빌딩 블록 아키텍처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으며 제조업체들은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원합니다. 컨피규라블 기술은 반도체의 크기와 전력 소모를 줄여 전체 시스템온칩(SoC) 비용을 낮춰주고, 확장 명령어 기능을 통해 유연성을 극대화합니다.”
컨피규라블 기술이란 반도체 및 시스템 설계시, 기존의 반도체 IP들과 달리 엔지니어 등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코드를 빼거나 더하는 등 재구성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유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슐락티 회장은 “설계자들은 자동화된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통해 필요한 주문형 명령어들을 직접 생성함으로써 제품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게 적은 실리콘 면적과 저전력 반도체를 구현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ARC는 한국시장에도 이 같은 컨피규라블 반도체설계자산의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슐락티 회장은 “한국은 ARC의 컨피규라블 코어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시장이며, 한국의 SoC 고객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고객들에게 SoC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저렴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ARC는 한국의 반도체 솔루션업체인 아이앤씨마이크로시스템과 대리점 계약을 맺었으며 대만의 아태지역 지사를 통해 국내 업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ARC는 지난 9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컨피규라블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를 개발한 회사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ARM, 텐실리카 등과 함께 주요 반도체 IP 공급업체로 꼽힌다. ARC는 현재 100개 정도의 반도체 회사에 라이선스를 제공중이며 이 회사의 IP는 주로 스토리지, 모바일, 디지털미디어, 네트워킹 제 품등에 사용된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웨어러블 컴퓨터 창시자 에드워드 뉴먼 美 자이버넷 회장
“정보화 사회에서는 컴퓨팅 기술에 기반하지 않은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에드워드 뉴먼 자이버넷 회장의 메시지는 이 한 마디로 함축할 수 있다. 뉴먼 회장은 “앞으로 모든 기업은 PC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다”고 단언했다. 심지어 컴퓨터와 전혀 무관한 섬유·물류·건설 등 전통적인 산업도 PC기술과 급속하게 접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든 물건에 컴퓨터 칩이 내장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 심지어 신체에 칩을 내장하는 사이버 인간까지 등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기본 기술이 바로 컴퓨팅입니다.”
뉴먼 회장은 또 패션 산업을 예로 들며 직물 내부에 컴퓨터 칩을 내장한 전자 옷감· 웨어러블 컴퓨터를 통해 패션업계가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어러블 컴퓨터’ 창시자로 잘 알려진 뉴먼 회장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자이버넷을 창업하기 훨씬 전인 60년대 CIA에 근무하면서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IT업계로 전직, 후지제록스의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데 산파 역할을 맡았으며 83년 자이버넷을 설립한 이 후 당시 삼성전자에 근무하던 진대제 현 정통부 장관과 교류하면서 막역한 사이로 발전했다. 진 장관과는 지금도 가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의 네트워크와 컴퓨팅 기술은 최고 수준입니다. 법인과 연구개발 센터를 통해 한국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싶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차세대PC를 실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한국 만큼 조건이 좋은 나라도 드뭅니다.”
자이버넷은 이미 한국에 진출하기 2년 전부터 국내에 제품을 소개해 왔다.
“자이버넷은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기본 사업(미션)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에서도 솔루션 회사로 자리매김 해 PC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뉴먼 회장은 “정보화 사회 중심은 기술(테크놀로지)이 아닌 휴먼”이라며 “인간 중심의 차세대 PC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한국에서 기억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뉴먼 회장은 IBM과 도시바가 휴대용 컴퓨터를 개발하기 10년 전인 83년부터 포스트PC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96년 자이버넷을 나스닥에 상장하고 웨어러블PC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등 컴퓨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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