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주변기기 업체들이 경기 불황을 이기기 위해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PC주변기기 업체들의 공동 마케팅의 경향은 주로 △영역이 겹치지 않는 부문에서 패키지 형태로 제품 공급 △외국 제품 공급회사와 유통업체 간의 공동 마케팅 △게임 업체와 그래픽카드 칩세트 제작 업체의 결합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변기기 유통회사인 에스티컴퓨터가 판매되는 ‘파이어GL 워크스테이션 패키지’는 아수스의 ‘아수스 PC-DL Deluxe’ 메인보드와 엘자의 ‘파이어GL X2-256t’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서로 간의 영역이 겹치지 않는 부문에서 공동 마케팅에 나선 경우다. 엘자와 아수스 모두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모두 생산하고 있지만 엘자의 경우, 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를 생산하지 않고 있고 아수스는 워크스테이션 용 그래픽카드를 만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 부문에서 공동 마케팅이 가능했다.
또 메인보드 생산업체 아비트(ABIT)가 국내 유통사인 빅빔과 공동으로 ‘메인보드 오버클럭’ 대회를 개최하고 한때 국내 상표권 문제로 법적 분쟁까지 갔던 MSI와 유니텍전자가 다시 손잡고 MSI 메인보드 출시를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해외 주변기기 공급사와 국내 유통사들의 공동 마케팅도 여전히 활발해 전개되고 있다.
이밖에 그래픽카드 칩세트 제조업체와 게임회사의 결합은 제품을 출시할 때부터 서로에 맞는 솔루션을 공급해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ATi는 ‘ATi 레이디온 9550’ 칩세트과 ‘ATi레이디온9600’ 칩세트를 출시하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CCR의 ‘RF-온라인’에 최적화된 그래픽카드라고 광고하고 사용자들에게 게임 번들을 제공하고 있다. ATi측은 이런 공동 마케팅으로 월간 매출이 2만 카피 정도 증가하는 등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희문 에스티컴퓨터 사장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PC 업그레이드 수효가 줄어들고 있어 주변기기 제조·유통 업체들의 공동 마케팅이 활발하다”며 “제품 출시 전부터 공동 마케팅을 전제로 개발에 나서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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