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을 위한 RTE세미나]실시간 정보 공유 환경 절실

실시간기업(RTE : Real Time Enterprise) 전략이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RTE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기회 확대, 유연한 의사결정 및 고객 대응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동부그룹이 전사적인 RTE 전략을 발표했으며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대기업과 그룹사들이 상반기부터 RTE구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기업용 솔루션 업체인 소프트파워(회장 김길웅)와 스피드커널(대표 김명준)은 14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표기업을 위한 차세대 통합솔루션(RTE)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전자신문사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850여명의 정보화담당임원(CIO) 및 정보시스템실 관계자들이 참석해 RTE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세미나는 6개의 세션 발표로 이뤄졌다. 오전에 진행된 연구황 가트너그룹 이사와 김길웅 소프트파워 회장의 세션에서는 주로 RTE의 개념과 목적, 현황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오후에는 기술적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이유정 프로세스 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과 박원정 정보지식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TE를 위한 통합솔루션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의 방향성에 대해 거론해 주목을 끌었다. RTE구축 사이트로 대한전선의 사례가 소개됐으며 RTE의 핵심기술에 대한 강연도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각 섹션을 통해 RTE가 새롭게 나타난 기술이라기보다는 6시그마, 적기생산(JIT)기법, 확장형 ERP(ERPⅡ),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등이 제공하는 통찰력과 방법론, 원칙을 결합하는 통합 전략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기업의 최고 경영진뿐만 아니라 현장실무진, 더 나아가 외부 공급망·고객까지 아우러 실시간으로 프로세스와 정보를 공유하는 기업환경을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표자들은 또한 IT솔루션이 종래와 같이 백오피스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프로세스와 실행 자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자동화하는 수단과 도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T 기술자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막연한 확장성과 호환성 같은 기술적 요소나 좁은 시각에 얽매이지 말고,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의 수단으로서 IT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솔루션의 연구 대상도 IT 그 자체가 아닌, 본래의 목적인 비즈니스 현상과 프로세스로 옮겨가는 것이 선행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RTE의 핵심기술로 비즈니스 사이클 타임을 감축해주는 TDB(Time Drinen Business) 테크놀로지 정보와 전략적 의사결정 능력을 강화해주는 DEC(Dynamic Enterprise Cockpit) 아키텍처가 소개됐다. TDB 기술은 처리할 시스템·메뉴구조 등과는 상관없이 처리할 일들을 시간을 축으로 정리하고 그 시점에 수행할 일과 적합한 담당자를 자동으로 라우팅 해주는 것이다. TDB기술은 프로토콜·메시지·인터페이스 방식·문서포맷 등 IT적으로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모두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처리할 일들을 다이어리와 같이 인터페이스 화면상에서 접수순·중요도·업무유형 등에 따라 정리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DEC 아키텍처는 전사적인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영자조정석·조기경보기능·실적분석엔진·상황변화 시뮬레이션 기능·리얼타임 대처기능 등 전략적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진정한 RTE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무진에게는 TDB기술을, 경영층에게는 DEC 아키텍쳐를 지원해 ‘시간’ 중심 경영체제를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IT기술이 아무리 진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결국 제대로 기업에서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맡고있는 역할에 전문화 및 최적화된 새로운 시스템 설계구조와 인터페이스 기술이 접목될때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핫이슈가 되고있는 RTE는 극심한 침체 상태에 있는 국내 IT솔루션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RTE 실현을 위한 솔루션의 발전방향발표자-김길웅 소프트파워 대표 컨설턴트

진정한 의미의 RTE 솔루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엔드투엔드 프로세스 통합(End-to-End Process Integration)이 가능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솔루션 제품분류 카테고리를 없애고 하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시작점에서 최종 완결되는 끝점까지를 하나의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설계된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 또, 모든 업무처리과정을 네트워크와 연결된 컴퓨터 화면상에 구현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문서를 기반으로 이뤄졌던 입안ㆍ검토ㆍ결재ㆍ시행 등의 일상적인 비즈니스 사이클도 모두 컴퓨터 화면을 통해 이뤄줘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실무현장의 과정들은 IT라는 툴을 활용해 보다 혁신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 RTE 실현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역동적인 변화 관리(Dynamic Solution Change Management)가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각종 보고서나 리포트들을 사용자들의 직무나 역할,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식으로 자유롭게 가공할 수 있는 대량 고객화(Mass Customization) 기술이 제공돼야 한다. 또 이미 사용중인 솔루션이라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라 사용자(End-user)가 세부 프로그램을 직접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변경 및 수정할 수 있는 이른바 제5세대 소프트웨어도 제공해야 한다.

오늘날 비즈니스에 있어서 IT솔루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솔루션의 기능들을 리얼타임으로 변화시켜갈 수 없다면,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 통합솔루션의 변화관리 기술은 RTE를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 중 하나다.

*신경영 패러다임 RTE전략-연규황 가트너그룹 이사

오늘날 개방화와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IT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기업은 변화 속도와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영 전략과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렇게 변화가 새 시대 경영의 키워드가 되면서 새롭게 출현한 경영 패러다임이 ‘RTE’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10월 가트너그룹이 제시한 이 개념은 IT라는 혁명적인 기술과 도구들을 일상적인 업무활동에 적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활동, 그 자체의 근본적인 개선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실시간 정보전달, 업무지연 제로화,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실현해 기업 경쟁력의 제고를 꾀하는 새로운 경영학적 사조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의 변화, 고객의 요구, 조직 내부의 문제 등을 신속히 인지·분석·대처하고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신개념의 IT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실시간(Real-Time) 체제를 갖춰 기업은 변화라는 외부의 공격을 받은 뒤 방어 또는 적응해가는 소극적인 기업 경영이 아닌, 변화 자체를 주도하는 역동적인 유기체로 거듭나야 한다.

분초를 다투는 오늘날, RTE 전략은 이미 개별 경제 주체들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보다 쉽고 경제적이며 시행착오 없는 방법을 선택하느냐가 요즘 경영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RTE 솔루션은 기술적 측면을 보면 충분한 컴퓨팅 파워, 강력한 네트워킹 기술, 다양한 문서처리 기술, 현실적인 프로세스 분석 및 설계 능력 등 기술의 효율적인 결합이 요구돼 정말 쉽지 않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각 요소 기술들은 리얼타임을 실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돼 있다. 다만, 그것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꿰어낼 경험과 충분한 준비시간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RTE는 비즈니스계와 IT 기술계에서 대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따라서 남보다 한발 앞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그 만큼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리얼타임 변화관리와 원천기술-박원정 정보지식연구소 선임연구원

 조직 내 많은 시스템이 도입되고 솔루션들이 구축되어 ‘조직의 e-비지니스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실제 업무에서 IT솔루션의 역할은 △고객만족도 향상 △원가·납기 단축 △의사결정의 신속화 등의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

하지만, 시스템들의 가동이 중단된다면, 동시에 모든 영업 활동도 함께 정지되는 등 정보화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국내기술로 설계 및 개발된 비즈니스 전용 플랫폼인 ‘보스(BOS)’와 제5세대 소프트웨어 저작도구인 ‘프로세서Q’와 ‘프로세스 Q BPM’은 이런 정보화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게 개발됐다.

‘보스’는 기업 내부의 조직구조와 프로세스를 통합 및 개선을 지원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에서부터 외부 고객들과 공급업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도와줘 경영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영업 현장을 무선으로 직접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비즈니스 수행할 수 있게 해 자동화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며 그룹웨어·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지식관리시스템(KMS)솔루션까지 하나의 체계로 융합해 설계·구현할 수 있다.

‘프로세스Q’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운 경험이 전혀 없는 일선 실무자들이 시스템이 갖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리포트 및 인쇄출력 보고서들을 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변경 및 개선할 수 있는 대중화된 기술을 제공한다.

또 경영환경과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직접 기존 시스템의 특정한 프로세스나 모듈의 기능 및 작동방식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수정 및 변경하는 것이 가능해, IT솔루션을 실시간으로 변화·관리 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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