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DMA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사업자에게 당초 투자계획을 이행하라는 외부 압력이 거세어진 가운데 SK텔레콤과 KTF가 이달부터 WCDMA 장비 발주에 들어간다.
10일 업계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가 그동안 미뤄온 올해 WCDMA 투자분과 관련, 각각 3000억원, 2500억원을 4분기 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SK텔레콤·KTF, 두 회사는 이미 이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을 최근 정통부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WCDMA 장비투자에 ‘올인‘, 수요처가 없어 고사상태에 빠진 중계기 전문업체들의 경우 다소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3000억원 가량을 중계기와 기지국 장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지국 장비의 경우 수도권에 일부 투자돼 있는 만큼 중계기 구매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KTF도 연말까지 2500억원의 자금을 WCDMA 장비 구매에 투입, 중계기·기지국 장비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KTF 역시 4분기에 기지국 장비 투입은 최소화하고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중계기 구입에 나설 예정이다.
KTF측은 “기지국 투자를 많이 하지 않고도 중계기 만으로도 WCDMA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면서 “올해 목표로 한 2500억원 투자는 어떤 형태로든 할 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계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 중계기 업계는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WCDMA 장비구매에 나서지 않는 바람에 그동안 패닉상태에 빠져 있었다”며 “정부와 외부 압력에 의해서라도 사업자들이 투자에 나서기로 한 만큼 기업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정부의 압력에 따라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최소한의 명목상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감시‘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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