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교수 양성소 전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과학기술계 3개 연구회 이직현황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대학 교수 양성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정세균 의원(열린우리당)에 제출한 과학기술계 3개 연구회 산하 출연연의 이직현황에 관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연구원 이직자는 총 845명이며, 이 가운데 36.5%인 309명이 대학으로 빠져나갔다.

 이 같은 출연연 연구원의 대학교수직 쏠림 현상은 IMF이후 상대적으로 직업 안정성이 떨어진 출연연보다는 정년이 보장된 대학 교수직을 선호하는 경향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직률이 다소 높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8개 출연연의 이직자는 이 기간 동안 총 431명이며 이들 중 38%인 164명이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정직원 1536명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42명이 이직했으며, 이들 중 71%인 30명이 대학으로 이직해 두드러진 대학 선호 현상을 보였다. 학업을 위해 퇴직한 연구원은 3명, 기업체로 옮긴 경우는 1명이었다. 지난 해에도 110명의 이직자 중 31% 34명이 대학으로 옮긴 바 있다.

 또 화학연구원은 지난 해 187명의 연구원 중 6명이 이직했으나 5명이 대학으로 갔다.

 표준과학연구원·과학기술정보연구원·항공우주연구원·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포함되어 있는 공공기술연구회 산하 8개 출연연에서는 229명이 이직했으며, 이 가운데 31.4% 72명이 연구원을 버리고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4개 출연연에서는 185명의 이직자 중 39.4%인 73명이 대학으로 이직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과학기술계 3개 연구회 이직현황

기관 이직자수(2001∼2007년 상반기) 대학이직자 수(비율)

산업기술연구회(8개 출연연) 431명 164명(38%)

공공기술연구회(8개 출연연) 229명 72명(31.4%)

기초기술연구회(4개 출연연) 185명 73명(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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