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미국 듀폰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동박적층필름(FCCL) 시장을 공략키로 함에 따라 LG화학·두산 전자BG·한화종합화학 등 대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두산 전자BG·한화종합화학 등 대기업들은 제일모직과 듀폰의 합작법인 에스디(SD)플렉스 출범으로 FCCL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보다 최소화하고자 한 발 앞선 설비 증설·밀착 마케팅 등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SD플렉스가 사업 초기엔 판매거점 확보의 일환으로 삼성계열 및 관계사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2006년부터 실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측, LG전자를 비롯한 중견·중소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의 판매망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신규 사업인 2층짜리 FCCL(월 10만㎡) 설비를 최근 구축한 가운데 올 연말부터 본격 생산, 내년께 약 100억원의 실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SD플렉스보다 더욱 신속하게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자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증설에 돌입, 2008년께 월 60만㎡ 규모의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FCCL의 핵심 원자재인 폴리이미드를 자체 생산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며 “특히 수개월 전부터 제일모직과 듀폰의 합작생산 움직임을 간파, 이미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 전자BG(사장 장영균)는 월 10만㎡ 규모의 2층짜리 FCCL 양산 설비를 내년 월 30㎡로 3배 가량 증설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약 400억원을 설비 증설에 투자하고 내년 FCCL사업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시장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공장가동률이 80%에 달하는 등 이달부터 시생산에 들어가고 특히 이른 시일내 수율을 개선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 기존 사업인 동박적층원판(CCL)의 전국 판매망을 기반으로 시장 확보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학(대표 추두련)은 올해 3층짜리 FCCL를 생산해 왔으나 내년 2층 FCCL 품목을 추가, FCCL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애초 연말까지 2층 FCCL사업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SD플렉스 등장으로 2층 FCCL사업 진출로 가닥을 잡고 검토 시기를 앞당겨 이달 중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내년 약 200억원을 투자, 월 10㎡ 규모의 2층 FCCL 생산설비를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시장공략에 발빠르게 대응키로 했다. 이와 함께 3층 FCCL 생산라인도 월 30만㎡에서 1개 라인을 증설, 내년 월 40㎡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등 FCCL 종합메이커로서의 위상을 세운다.
한화종합화학 한 관계자는 “올해 FCCL사업에서 약 100억원에 못미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지만 내년께 설비를 증설하고 중소 FPCB 업체를 대상으로 밀착 마케팅을 펼쳐, 약 2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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